- 코로나19극복 ‘비누만들기’ 응원캠페인 진행
- ‘나누니까 너무 좋아요!’

홀트일산복지타운 비누나눔  응원캠페인 사진
홀트일산복지타운 비누나눔 응원캠페인 사진

홀트일산복지타운은 3월 이웃들과 함께 코로나를 이겨보자는 주제로 코로나 극복 ‘비누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발달장애인 석미수씨(가명,38세)와 김요한씨(가명,63세)도 고마웠던 분들의 얼굴을 기억하며 천연분말들을 골라 함께 비누를 만들었다.  3월 11일 오전 두 분은 직접만든 천연 비누를 상자에 담아서 이웃들에게 나눠 주었다.

고운빛깔 비누를 들고 처음 방문한 곳은 경찰서였다. 석미수씨는 이용인 분들이 길을 잃거나 도움을 줬던 경찰분들을 찾아 뵙고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다고했다. 김요한씨는 겨울동안 원내 소방의 안전등으로 자주 방문해준 소방대원분들을 찾아갔다.두 분 모두 보고 싶고 찾아가서 인사하고 싶은 이웃들을 만났다.

발달장애인 석미수씨, 김요한씨가 GS편의점에 비누를 나눠주고있다.
발달장애인 석미수씨, 김요한씨가 GS편의점에 비누를 나눠주고있다.

마지막으로 두 분이 찾아간 곳은 시설 근처에 있는 GS25편의점이다. 갑자기 찾아와 물건을 계산하거나 돈이 부족할때 도움을 주신 제일 감사한 이웃이라고 말했다. 마침 찾아간 날 사장님도 계셔서 두 분이 정성스럽게 만든 비누를 자랑도 하고 비누의 향도 맡아보시라고 권했다. 사장님도 고맙다면서 악수로 화답하시며 앞으로 더 잘 지내보자며 서로 인사를 나눴다.

두 분은 고양시청을 통해 기아로 발견되어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생활하시고 계신 발달장애인분들이다. 김요한씨는 자전거를 타고 탄현동 일대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투어하는 것을 즐기고 석미수씨는 지역마트를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사서 드시는 것을 행복해하는 탄현동주민이기도하다.

‘함께 살고 싶어요’ 김요한씨는 63세가 되어 올해 타운 주소지가 아닌 나만의 주소지로 자립해보려고 한다. 지역 여느 사람처럼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겠지만 이렇게 자주 어울리는 사람들과의 관계소통이 다양해지고 풍성해지다 보면 평범해지고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 기대해보며 고양시 주민으로 지내고 있다.

2년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이후로 우울감, 무기력함등 다양한 증상들, 특히 발달장애인에게 자주 보이는 상동행동은 더욱 늘어났고 돌봄을 하는 지원자들에게도 무척 힘든 시기였다. 전염병은 해가 바뀌어도 점점 위협적으로 다가왔고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는 지원자나 당사자 모두에게 어려운 부분이였다. 특히 김요한씨는 지역사회에 나가서 살아볼 결심을 하고 준비중에 있었는데 코로나사태로 인해 그 시기가 늦춰지게 되었다. 그로 인한 막막함과 기다림은 당사자에게 무엇으로도 위로가 되기 어려웠다.

이런 이용인분들을 위해 홀트일산복지타운은 매월 문화의 날을 개최하여 그 전에 지역사회에 나가서 즐겼던 문화 시설물을 잠시 시설안에서 문화의 혜택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였다. ‘찾아가는 영화관’, ‘꼼지락 놀이터(놀이공원)’, ’숲에서 힐링하는 캠프‘, ’썸머캠프(물놀이)‘등 매월 그 달에 어울리는 주제로 이용인분들에게 문화여가활동을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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